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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이 엠 마더 2019

넷플릭스의 '아이 엠 마더'(2019)를 보면서 인간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사전적 정의의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라 한다.

그런데 이런 정의로는 인간을 정의 내리기에 부족하다.

그보다 더욱 복잡한 사고방식, 행동 패턴, 감정 표현 등을 지녔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

인간을 정의하는 많은 말이 있지만 인간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인간은 복잡다단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속의 인간의 미래를 보면 어두운 미래를 그리는 영화가 많다.

'디스토피아'라 불리는 암울한 미래는 '터미네이터'처럼 핵전쟁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아이 엠 마더'와 같이 드로이드에 의해서 일 수도 있다.

 

인간의 오만은 성경의 바벨탑에서도 잘 그려져 있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 인간이 신처럼 될 수 있다는 오만, 로봇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이 스스로를 멸망의 길로 이끌게 한다.

 

'아이 엠 마더'에서 드로이드는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을 멸한다.

그 이유는 왜일까?

드로이드가 보기에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나약하고, 결점투성이의 인간이라는 한계가 드로이드가 보기에 흡족하지 못했다.

이 드로이드는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없으나 인간의 사고방식을 학습하는 AI 기능이 있는 드로이드이다.

그렇기에 인간을 멸하고, 인간을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우수하고 월등한 인간으로 세상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듯하다.

 

감시와 통제 속에서 드로이드를 '마더'라 주입받으면서 자라는 인간...

이러한 시도는 몇 번이나 리셋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인간성의 본질을 볼 때 이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러한 영화 속의 논리라면 인간은 보다 우월한 유전자끼리만 서로 만나 더욱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인간들로 업그레이드되었어야 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원하는 결과가 도출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아이 엠 마더'는 흥미로운 영화적 설정을 지닌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아이 엠 마더'의 영화적 결말은 열린 결말을 선택하고 있다.

 

이 결말에서 그동안 감시와 통제를 담당하던 드로이드 '마더'는 퇴장을 하고, 인간 '마더'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

 

어찌 됐건 그녀는 드로이드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여자이다.

이후에 그녀가 인간 배아를 계속 만들어내며 인류를 번성하게 할 것은 예상된다.

 

파괴된 지구의 재건에는 드로이드가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런데, 완전히 파괴된 문명은 어떻게 복구가 될까?

이런 답이 남겨지지 않아 '아이 엠 마더 2'가 만들어져 답변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드로이드 '마더' 속에 있던 진짜 마더의 정체도 밝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진짜 드로이드인지 아니면, 인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