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TV
중국드라마
총 40부작
시즌 1(1-10부)
원제: 영춘
2007년작
출연: 사정봉, 홍금보, 원표, 유재연, 이채화, 홍천조, 계춘화, 유가휘, 강약림
'원표의 영춘권'은 원제가 '영춘'으로 40부작의 비교적 긴 호흡의 중편 드라마이다.
원표와 홍금보가 등장을 하는 홍콩 드라마로 '쾌찬차'나 '오복성', '칠복성'과 같은 영화를 즐긴 사람들이라면 꽤 반가워할 작품인 듯 하다.
물론 젊은 시절과 같은 액션을 기대하지는 못하겠으나 원표와 홍금보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춘'은 중국 무협물을 자주 봤던 사람이라면 익히 알만한 '엽문'과 같은 시대적 장소와 유사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장소는 불산, 무술은 영춘권이다.
이소룡의 스승이기도 한 엽문 그리고 이소룡의 절권도에는 영춘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종격투기나 실전에서 중국 무술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이소룡이 했던 수련이나 영춘권 고수의 실제 대련은 꽤나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영춘권은 주로 주먹을 쓰는데 반해 원표의 발재간은 가화삼보 중 최고라 정평이 나있다.
무술로 따지자면 원표는 영춘권보다는 스턴트 액션에 능한 편이다.
시즌 1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홍금보는 홍가권을 무술로 하고 있어 오히려 무수로만 보면 홍금보가 영춘권에 더욱 가깝다.
실제로 홍금보는 '엽문2'에 출연하여 견자단과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사정봉은 2007년 이 작품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홍콩 배우 2세로 그의 앞길은 창창한 꽃길이 예비되어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2008년 진관희 사건이 터지면서 홍콩 연예계의 최대 흑역사 중의 한명으로 거론이 되면서 졸지에 나락을 맛봐야 했다.
성룡, 매염방의 탄원으로 진관희처럼 진창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을 수 있었지만...
아무튼 사정봉은 아주 큰 인기를 끈 꽃미남 스타는 아니지만 '원표의 영춘'에서는 원표와 함께 주연급 배우로 연기를 하고 있다.
사실 원표가 예전에 성룡과 홍금보에 비해 이름이 묻힌 경향이 있고, 연기력도 천편일률적이란 지적을 받긴 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원표의 연기보다는 사정봉의 연기가 크게 잘하는 것인지 느껴지지 못한다.
이는 액션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드라마 중에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 있는 반면 그저그런 작품이 있기 마련이데, '영춘'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영춘권을 소재로 하면서도 작품성은 뛰어나다고는 말하지 못할 작품이다.
디테일이 굉장히 떨어지고, 연기력의 밀도 또한 그렇다.
그냥 진짜 심심하고 할 일 없을 때 그럴때 심심풀이용으로 보면 좋을 듯....